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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정부가 싱가포르·대만·태국·괌·사이판 등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여행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여행업 회복 시까지 여행업계가 버틸 수 있도록 손실보상법을 통한 여행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참좋은여행은 9일 중대본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한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한다”는 발표에 적극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참좋은여행은 이번 발표에 여행업계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라고 비유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우리 여행업계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발생 이후 1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매출제로에 가까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백신 공급이 원활해지고 백신접종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면서 저희도 연내에 해외여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이번 정부 정책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 해외여행 예약이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고, 여행상품을 기획하며 해외여행 재개를 기다리는 단계”라면서도 “하나투어는 그동안 ‘세이프티 앤드 조이’(SAFETY&JOY) 라는 안전 여행 프로그램 도입 등 현지에서의 안전한 여행에 중점을 두고 해외여행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높은 수준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호텔, 식당, 차량 등을 엄선하고 가이드도 백신접종 완료 및 안전교육을 이수한 가이드가 행사를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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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업협회는 정부의 트래블버블 추진 발표에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여행업 회복시까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트래블버블과 자가격리 면제는 환영하지만, 추가적으로 빠른 백신접종과 항공편 회복, 외교부 특별여행경보단계 조정, 트래블버블 확대 등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여행업 회복시까지 여행업계가 버틸수 있도록 손실보상법을 통한 여행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9일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과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상대국과 합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상대국과는 상당 부분 실무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