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오산한국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14년ㆍ2016년에 고령화 연구패널 조사(KLoSA)에 연속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256명(남 1,738명, 여 2,316명)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와 기능 저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체중 변화가 노인 기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옷 갈아입기, 세수ㆍ양치ㆍ머리 감기, 목욕ㆍ샤워하기, 식사하기, 방 밖으로 나가기, 화장실 이용하기, 대소변 조절하기 등 7가지 항목에서 한 가지 이상에서 도움(부분적이거나 전적인)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면 기능 저하가 있는 것으로 판정했다.
직업이 없으면 기능 저하율이 6.2%로, 직업이 있는 노인(0.3%)보다 20배나 높았다. 거주지가 대도시(3.9%)이면 중ㆍ소도시나 읍ㆍ면 등에 사는 노인(5.3%)보다 기능 저하율이 낮았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노인은 기능 저하율(6.6%)이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노인(1.0%)보다 6배 이상 높았다. 흡연하거나 학력이 낮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노인의 기능 저하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근 1년간 체중이 5㎏ 이상 증감한 노인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가 기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체중이 5㎏ 이상 준 노인의 기능 저하 위험은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노인의 2.3배 수준이었다. 노인의 체중이 5㎏ 이상 늘어난 것과 기능 저하는 별 상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의 기능 저하는 삶의 질을 낮추고 사회ㆍ경제적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며 “노인의 체중이 감소하면 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기능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