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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현재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관 안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물질의 성분에는 철, 망간 등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주일 넘게 지속되는 수돗물 피해로 고통받는 시민에게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지난달 30일 상수도 수계전환(물길 변화) 과정에서 비롯됐다”며 “과거 아무 문제 없이 이뤄지던 수계전환이었는데 수압조절 문제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수계전환이나 단수 때 발생하는 적수 현상이 보통 1주일이면 안정화된다는 경험에만 의존해 사태 초기 적극적인 시민 안내와 대응도 미흡했다”며 덧붙였다.
또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과 함께 19일부터 30일까지 송수관·배수관 방류를 실시할 것”이라며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단계별 조치를 통해 이번주 가시적인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이달 하순 기존의 수질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상하수도 요금 감면 범위, 음용수 구입비용 보상 기준, 필터교체 비용 지원 기준 등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세세하게 공지해 더 이상의 혼란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원인조사반은 18일 인천 수돗물 피해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