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올해안에 내놓을 야심작인 안경형 착용(웨어러블) 컴퓨터 ‘구글 글라스’의 사용지침서를 내놨다.
지침서에는 몰래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는 상식적 내용도 있지만 “무례하게 굴거나 섬뜩하게(creepy) 보이지 말라”는 애매한 문구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19일(현지시간) 구글이 구글 글라스 사용법을 알려주는 사용설명서가 아닌 에티켓(예의) 관련 실용 지침서를 내놨다고 전했다.
| 구글글라스를 착용한 사용자들(사진=C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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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첫 번째 공식 지침서이기도 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었다. 구글글라스는 지난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일부 도시에서 구글 음악 서비스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먼저 판매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무례하게 굴지 말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구글글라스가 뭐냐고 묻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말라” 등이다.
CNBC는 이 밖에도 구글글라스를 낀 채로 조깅이나 자전거를 타도 괜찮지만 스키나 케이지 파이팅(좁은 공간에서 격렬하게 벌이는 싸움)을 할 때는 껴서는 안 된다거나 기계를 낀 채로 컵에 든 물을 쳐다봤을 때 몇 그램인지 가늠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