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文대통령, 내사람 채우기가 정규직화인지 답해야"

23일 국정감사대책회의서 발언
"정규직화 빌미로 내사람 챙기기에 여념 없어"
"정의, 강원랜드로 또 물타기 하겠단 것이냐"
  • 등록 2018-10-23 오전 9:44:26

    수정 2018-10-23 오전 9:50:56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내 사람들로만 채워 넣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전날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과 공동으로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가운데, 여권에 대한 고용세습 의혹 관련 압박 강도를 연일 높이는 모습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를 통해 “이런 방식의 비정규직 제로(zero)를 하려고 문 대통령은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를 투입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려고 한 것인지 국민 앞에 명확하게 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당을 향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목표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고용문제 인식이 천박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며 “한국당이 비판하는 지점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빌미로 자기 사람 챙기기에 여념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채용됐던 비정규직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인데, 그 자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우리의 고용 문제에 대해 너무나 인식이 천박하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내걸어놓고 제대로 된 정규직화에 나서도 모자랄 판”이라며 “홍 원내대표 말대로 채용비리가 정말 용납할 수 없는 비리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발생했다는 것에 민주당도 충격이라면 지금이라도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비리척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정의당이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은 물론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도 함께 국정조사를 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강력 반발했다. 그는 “정의당이 국정조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거기까지는 좋은 데 뜬금없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들고 온 데 대해서는 과연 정의당이 국정조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또 물타기를 하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서슬 퍼런 문재인 정권 검찰이 그렇게 수사를 했는데 모자라면 이 부분도 국정조사를 하자. 못할 것 없다”며 “그렇지만 정의당 답지 않게 그런 짓 하지 마시라. 그러려면 민주당과 다시 상의하고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한국당 전·현직 의원 7명의 이름이 오르내려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이었다”며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는 물론,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함께 실시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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