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현 산림청장을 비롯해 산림청과 지자체 관계자들이 경기도 남한산성면 집중호우 피해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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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327.3㏊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고, 총피해액은 551억 800만원, 복구액은 821억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산사태 피해 면적인 26.8㏊과 비교해 12배 이상 급증한 규모이다. 산림청은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 15∼10월 15일) 동안 산사태예방지원본부 운영에 철저를 기해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명피해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기상 여건은 여름철 강수량이 672.8㎜ 최근 10년간(2020년 제외)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중부지역에 일 강수량이 300㎜를 넘는 등 국지성 집중호우와 9월 태풍으로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높았다. 장마철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렸고, 지난 8월 8~11일 4일간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계속 머물면서 서울에서 1시간 최다 강수량 141.5㎜, 일 강수량 381.5㎜를 기록하는 등 강도 높은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태풍의 경우 올해 모두 18개가 발생해 5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고, 이 중 제11호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올해 산림 분야 피해는 산사태 327.3㏊, 임도 17.5㎞, 계류보전 0.8㎞ 등이 발생했다. 산사태 피해 면적은 지난해의 12배 이상 증가했지만 철저한 예방과 사전 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간 산림청은 현장점검과 함께 산사태 예측과 대응력 강화를 위해 산사태조기경보시스템, 산사태 위험지도 등 산사태 정보체계를 개선했다. 특히 우기 전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계류보전, 사방댐 등 재해 예방사업을 85% 완료했으며, 국토부, 육군 등과 함께 합동조사 및 예방사업을 실시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올해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등 예방·대응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피해지에 대해서는 생활권 등 2차 피해 우려지를 먼저 복구하고 나머지 지역도 내년 우기 전까지 완벽하게 복구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