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송, '땅콩리턴' 조현아 풍자

  • 등록 2014-12-10 오전 11:17:46

    수정 2014-12-11 오후 4:15:2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리턴’ 사건이 일본에서 풍자됐다. 9일(한국시간) 일본의 한 아침뉴스 프로그램에서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건이 그려진 만화가 소개됐다.

만화에 등장한 조현아 부사장은 한 승무원이 땅콩을 봉지째로 서비스하자 크게 화를 내고 있다. 비행기가 사무장을 내려놓기 위해 램프리턴하고 비행기에 내려져 홀로 남겨진 사무장이 한숨을 쉬는 장면, 조현아 부사장이 고함을 치는 동안 다른 승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장면 등도 상세하게 표현돼 있다.

일본 언론들은 조현아 부사장 논란을 비중 있게 다뤘다. 8일 야후 재팬에서는 조현아 부사장 관련 기사가 ‘최다 조회 기사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현아 부사장 논란과 관련해 대한항공은 8일 발표한 공식사과문에서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 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라며 “이번 일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해 논란의 핵심을 승무원의 잘못된 행동으로 부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O086 항공기에서 승무원이 서비스 메뉴얼을 준수하지 않은 점을 지적, 기장과 협의 하에 책임자인 승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조현아 부사장은 현재 본부장 직책에서 모두 물러났지만, 부사장 직위와 대한항공 등기이사·칼(KAL)호텔네트워크·왕산레저개발·한진관광 등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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