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3지대’ 안철수·금태섭 후보의 첫 토론회에 대해 “조금 맥 빠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상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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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22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유로운 토론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오더라. 격론이 오고가는 분위기는 분명히 아니어서 조금 맥이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안철수·금태섭 후보는 ‘문재인 정부 4년 간의 평가와 대안’이라는 주제를 두고 첫 TV토론을 진행했다. 오 후보는 “아마 미리 주제를 정하신 것 같다. 그래서 자유대전이라기보다는, 이걸 게임으로 치면 약속대련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정확한진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당시 토론에서 퀴어 축제 문제를 두고 안 대표가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큰 틀에서 봤을 때 이건 성소수자의 문제다. 성 소수자를 포함해서 소수자의 인권도 보호해야하고 또 차별은 없어야 한다”면서도 “서울시에는 이걸(퀴어축제 개최) 결정하는 서울시광장사용심의위원회라는 게 있다. 그 규칙을 기준으로 해서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문제이지 시장 개인이 해도 된다, 안 해야 한다고 결정하는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향후 보선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 당 후보가 정해지고 제3지대 후보가 정해지면 (지지자가) 결집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또 결집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 그때쯤이 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하고 거의 지지율이 비슷하거나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