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간 뛰쳐나간 말, 車에 잇따라 부딪혀 즉사..운전자도 중상

  • 등록 2016-01-26 오전 10:52:59

    수정 2016-01-26 오전 10:52:5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승마용 말이 사육장을 뛰쳐나가 국도에서 승용차에 잇따라 충돌하면서 죽었고, 운전자들도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오후 8시 50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좌곤리 동창원 나들목 부근에서 승마용 말이 도로를 역주행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운전하고 1차로를 주행하던 A씨가 중상을 입었다. A씨 차량은 피할 겨를도 없이 말과 정면으로 충돌한 뒤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가 주유소에 세워둔 차량을 들이받고 뒤집혔다. 차량과 강하게 부딪힌 말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

25일 오후 8시 50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좌곤리 14번 국도 동창원 나들목 부근에서 사육장을 뛰쳐나간 승마용 말이 도로를 역주행하다 차량 3대와 잇달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사고 직후 1, 2차로로 달려오던 B씨와 C씨 차량도 도로에 드러누운 말과 부딪혔다. B씨 차량은 중앙선 방향으로 전복됐고 운전자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도로를 역주행한 말이 인근 식당에서 키우던 승마용으로, 사육장 수도가 얼어 수리하던 중 마구간에서 탈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와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말 주인의 잘못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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