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통일부는 19일 아파트 붕괴 참사를 입은 북한에 위로 전통문을 보낼지에 대해 “통상적으로 위로 전통문은 적십자 채널을 통해서 주고받아 왔는데, 대한적십자사에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나 피해 현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부로서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면 정부가 먼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일단 피해 규모를 보고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북한은 어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보도 외에 구체적인 피해 상황에 대해서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며 “남측에 대해서도 별도의 채널을 통해서 피해 상황을 알려온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중통은 18일 보도에서 “지난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주택) 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도 “지난 13일 오후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1동의 23층 아파트가 붕괴됐다”며 “92가구가 완공 전에 입주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상당한 인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004년 용천역 폭발 사고와 2006년 수해 당시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위로의 뜻을 표시한 적이 있다. 북한도 지난달 23일 적십자 채널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우리측에 위로 전통문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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