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배달보다 '픽업'...GS25, 픽업 서비스 245% 신장

  • 등록 2023-05-10 오전 10:34:01

    수정 2023-05-10 오전 10:34:01

고물가 시대 점포에 직접 방문해 상품을 찾아가는 '픽업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고물가 시대 부담이 커진 배달비로 인해 선주문 이후 점포에 직접 방문해 상품을 찾아가는 ‘픽업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4월 픽업 서비스 매출이 반년 전 대비 245%, 218% 신장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픽업 서비스의 신규 고객은 168%, 144% 증가했다. GS25에서 월 3만원 이상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구성비는 3.3%에서 6.4%, GS더프레시에서 월 7만 원 이상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구성비는 5.8%에서 8.4%로 증가했다.

고물가로 인한 불황 속에서 높아진 배달비 대신 픽업 서비스가 새로운 소비 창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올해 들어 1월 5.2%, 2월 4.8%, 3월 4.2%를 기록하며 상승률의 폭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외식 물가는 7.6% 상승하는 등 아직까지 고물가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픽업 서비스의 다양한 혜택도 이용 빈도와 매출 증가의 이유다. GS리테일은 픽업 서비스에 대해 △할인 쿠폰 △묶음 할인 △카드 행사 △경품 행사 △리뷰 이벤트 등 매달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쇼핑과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인기 상품 및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최근 출시한 크림까눌레는 앱으로 점포 재고까지 확인하면서 상품을 선점하려는 고객들로 인해 출시 후 한 달간의 전체 판매량 중 약 21%가 픽업 서비스로 발생됐다.

GS리테일은 앞으로도 픽업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매장들과 연계해 온ㆍ오프라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경진 GS리테일 퀵커머스사업부문장은 “배달비를 아끼고 할인쿠폰을 적용하는 등 고물가 속에서 현명한 소비를 실천하려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픽업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픽업 서비스의 혜택을 늘리고 온ㆍ오프라인 사너지를 창출해 매출 향상과 고객만족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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