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3·1절 연휴를 앞두고, 봄나들이 관람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 천리포수목원에 핀 크로커스. (사진=천리포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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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는 크로커스, 영춘화, 매화 등 본격적인 봄꽃이 피기 시작해 싱그러운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수목원 산책로 곳곳에는 보라색, 흰색, 노란색의 앙증맞은 자태가 눈길을 사로잡는 크로커스가 꽃잎을 피웠다. 노란 꽃잎을 가진 영춘화는 긴 가지를 늘어뜨리며 산책로 울타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구불구불한 가지가 마치 승천하는 용을 닮았다고 해 ‘토르토우스 드래곤’이라는 이름이 붙은 매실나무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겨울정원에서는 마치 가로등처럼 희고 작은 꽃을 피워낸 설강화를 감상할 수 있다. 늦겨울 피기 시작하는 설강화는 저녁의 추운 날씨를 버티기 위해 밤엔 꽃을 오므리고, 낮에는 꽃을 활짝 피운다. 꽃이 풍성하게 피는 모습으로 한 해 농사를 점쳐왔다고 알려진 풍년화 역시 3월 말 꽃이 지기 전까지 화려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은 바다와 맞닿아있는 유일한 수목원으로 연중무휴 운영한다. 김건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추운 겨울을 지나고 각양각색의 봄꽃이 피기 시작하며 수목원에 생기가 돌고 있다”며 “3·1절 연휴를 맞아 천리포수목원에서 봄의 기운을 만끽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