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사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모 증권사에서 서비스 선택제를 배워 자기들도 실시하고 싶다면서 직원들을 보내왔다”며 “회사 임원이 실시하기 전에 준비할 사항들을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 계좌를 컨설팅과 다이렉트로 나눠 선택하도록 한 제도다. 주식 투자시 지점 프라이빗뱅커(PB)의 상담·관리가 필요하다면 컨설팅 계좌를 만들면 된다. 이 계좌는 일정 요율을 적용해 수수료를 매기는 기존 체계와 비슷하지만 거래금액에 따라 이전보다 다소 오르게 된다. 다이렉트는 상담을 하지 않고 온라인이나 ARS 등을 통해 직접 주문하는 고객을 위한 계좌다. 주문금액에 상관없이 정액제를 적용한다.
다른 증권사들은 증권업계 주식영업이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담 계좌에서는 이전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비상담 계좌는 거래금액이 크지 않은데도 잦은 거래로 비용만 발생시키는 고객이 줄어들도록 했기 때문이다.
다이렉트 계좌는 직원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수수료가 기존 하루 합산에서 거래 건당으로 매겨져 소액 투자자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들어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들이 도입을 반대하기도했지만 주 사장이 시행을 강행했다. 주 사장은 시행 전 일부 임원들을 대기발령 조치하는 징계를 내려 더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점장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는 등 갈등은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태다.
한화증권은 막대한 수수료를 내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허들수수료를 함께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하루 온라인 약정 합계 기준 3000만원당 수수료를 2만원만 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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