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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나겔 총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게걸스런 짐승과 같다. 우리는 이 짐승과 싸워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경직적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우리도 아주 강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일찍 (금리 인상을) 그만두는 건 심각한 오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CPI) 상승률이 4월 7.0%에서 5월 6.1%에 낮아지면서 일각에선 EC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ECB는 지난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인상했다.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연간 2%)를 훨씬 웃돈다는 이유에서다.
ECB가 고금리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를 얼마나 올리느냐가 아니라 그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