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북방국가의 우수한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을 결합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이 끝난 뒤 열린 환담에서 진급 장성의 소감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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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북방포럼 개회식 영상 축사에서 “금융 플랫폼의 확대로 북방지역 투자를 활성화하고, 보건의료, 디지털, 환경, 스마트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플랫폼을 강화해 미래성장동력 확충에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3차 북방포럼은 ‘북방협력 30년,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라는 주제로 글로벌 경제환경 및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북방국가와 교역, 비즈니스, 금융, 중앙은행 간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그간 신북방정책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북방국가와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해 ‘사람, 평화, 번영’의 3대 원칙과 ‘8대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신북방 14개 나라와 맞춤형 협력사업을 펼쳐왔다”며 △카자흐스탄 한국형 스마트팜 진출 △우즈베키스탄 첨당농업 기술 협력 △몽골 가축질병분야 협력 △러시아와의 LNG선박 공동건조, 조선소 현대화사업 등 각국과의 디지털정부 역량 강화, 그린 협력, 산업·인프라 협력 사안들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속에서도 북방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며 상생해 왔다”며 “한국은 의료진을 파견하여 진단검사를 협력하고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K-방역의 경험을 공유하며, 정부 간 보건의료 협의체도 활발하게 운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북방국가들에 대한 보건·의료 ODA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고, 북방국가들의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돕는 그린 뉴딜 ODA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방 국가들과 수교30주년임을 언급하며 “북방포럼을 통해 ‘북극항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