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를 움직이는 핵심으로 떠오른 세 업체에는 공통점이 있다. 규모도, 사업영역도 다소 다르지만 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주도한 숨겨진 인물이 있다는 것. 세 업체의 뒤에는 하나의 서비스부터 회사의 미래 방향까지 결정하는 이사회 의장이 있다.
NHN(035420)의 모든 서비스는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손을 거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버를 창업해 지금의 NHN을 만들어낸 이 의장은 NHN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특히 이 의장은 통합검색과 지식인 서비스, 오픈캐스트 등 성공한 서비스의 기본 틀을 제공한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이 의장이 서비스 이름만 듣고도 직관적으로 서비스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한다는 것은 업계에서 유명한 일화다.
최근 한게임 분사와 모바일 자회사 설립 등 모바일 시대를 맞은 NHN의 변화 역시 이 의장의 손끝에서 나왔다. 이 의장은 NHN이 흩어져야 도전정신을 찾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메신저’로 떠오르는 카카오톡 개발사인 카카오 역시 ‘의장 파워’로 움직이는 회사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한게임을 창업한 인물로 새로운 모바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직접적인 경영에는 나서지 않지만 최종 의사결정에는 참여한다. 또한 카카오톡의 발전 방향과 카카오톡과 연계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대를 연 카카오톡 게임하기도 게임 업계 출신인 김 의장의 머리에서 나왔다. 친분이 있는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 등과 카카오톡 게임하기 모델을 구상했다는 것.
위메이드는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없었다면 이처럼 빠르게 모바일 게임 시대를 맞아 체질을 개선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박 의장은 모바일 게임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가장 적합한 남궁훈 대표를 영입했다. 박 의장의 뜻대로 남궁 대표를 수장으로 맞은 위메이드는 모바일게임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윈드러너’, ‘캔디팡’ 등 성공작을 만들어냈다.
특히 박 의장은 모바일 게임이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외국의 유명 게임을 해보고 “이것밖에 못 만드나”라며 직접 모바일게임 개발에 나설 만큼 게임 전문가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
☞[MWC2013]NHN, 노키아 '아샤'폰에 '라인' 탑재
☞NHN, 라인 가입자 올 연말 2억명 전망..목표가↑-삼성
☞NHN, 게임규제 기업분할 불확실성 축소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