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저축은행 인수 검토..삼화 인수전은 불참"

"국민은행 순익 올해 1등으로 도약할 것"
"대기업 영업 강화..2월말 성과 나올 것"
KT와 지분 맞교환 "아직 말할 수 없다"
  • 등록 2011-01-20 오후 12:19:38

    수정 2011-01-20 오후 6:43:5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인수전에는 참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또 올해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은행권 1등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어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에 위치한 `락(樂)스타(star) 숙명눈꽃 존(zone)` 개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 인수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 이번 삼화저축은행 인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다음주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제출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올해 실적 목표에 대해선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은행권 1등은 가능할 것이며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며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7년 2조77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어 회장은 또 "대기업금융그룹 이찬근 부행장을 포함해 매달 임원 회의를 여는 등 대기업 영업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라며 "취임후 삼성을 제외하고 15대 주요 대기업 회장들을 모두 만났고 2월말에 상당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가계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국민은행이 대기업영업을 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어 회장은 국민은행이 보유한 KB금융 지분 매각과 관련, "KB금융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들을 상대로 접촉 중"이라며 "대기업 한 곳과 지분 교환을 하기로 했으며 일본 스미토모은행에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T와의 지분 맞교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로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승엽 선수가 2군으로 내려갔다 다시 1군으로 오지 않느냐"며 "그런 관점에서 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계열사 인력 감축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보고 받은 것이 없다"면서도 "회사에서 나가길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계열사 사장들이 알아서 하지 않겠느냐. 희망퇴직 방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소규모 대학교 캠퍼스 점포 `락스타 존`에 대해 "향후 3~4년은 적자날 것으로 보지만 미래 주요 고객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한국 금융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캠퍼스내 `카페은행` 탄생..국민銀 `락스타존` 개점 ☞KB금융, 금리 오를때 가장 기쁜 은행..목표가↑-RBS ☞은행 `보다 긴 안목으로 보라`..최선호주 `KB금융`-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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