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심장판막 수술 후 재수술 어려운 고령 복합 판막 환자수술 성공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팀, 판막주위 누출과 대동맥
판막부전 등 복합 고난이도 환자에 기존 판막 골절 후 큰 타비판막 삽입해 문제 해결
  • 등록 2022-07-07 오전 11:20:17

    수정 2022-07-07 오전 11:20: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병원장 장기육 교수) 타비팀이 두 번의 수술로 심장인공판막을 교체 하고도, 심한 판막주위누출과 대동맥 인공판막부전이 발생한 고령의 환자를 타비시술(TAVI, 경치적 대동맥판막 치환술)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수술로 인공판막 삽입 후 판막주위누출과 판막부전이 발생한 환자의 삽입한 판막을 골절 시킨 후, 보다 큰 타비판막을 삽입하여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 국내 첫 사례이다.

김 모씨(82세)는 2012년 수술적 대동맥판막 치환수술을 받았는데, 2017년 감염성 심내막염이 발생하여 기존 판막을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또 한번의 심장 수술을 받았다. 이전 감염성 심내막염이 진단되어 판막주위 부적절한 섬유조직의 성장과 봉합사 소실등의 원인으로 판막주위누출이 점점 심해져서 2018년 3월에는 누워 있기도 힘들 정도로 숨이 차게 되었다.

당시 혈관 플러그(plug)를 넣어 새는 부분을 잘 막아 몇 년 동안 안정적으로 지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호흡곤란이 심해져 심초음파와 CT 검사 결과, 또 다시 플러그 옆 판막주변이 벌어지면서 심한 누출이 생겨 이 부위로 대동맥에서 좌심실로 중증 역류가 발생하는 대동맥 인공판막부전을 확인하였다.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와 타비팀은 흉부외과 교수들과 상의후 환자가 고령인데다 이미 두차례 가슴을 열고 심장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수술적 교정은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타비 시술로 치료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일반적인 타비시술로는 판막부전은 치유할 수 있지만 판막주위누출은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되었다.

기존 수술용 판막을 풍선을 사용하여 골절을 시킨 후 직경이 이전 수술용 판막보다 조금 더 큰 타비판막을 허벅지 동맥을 통하여 삽입하고, 기존 판막부위에 위치 시킨 후 풍선을 사용하여 새로운 판막을 자리 잡게 하였다. 그 결과 환자는 6월 30일 시술 후 6일 만인 7월 6일 “시술 후 숨 쉬기가 편해졌다”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장 교수는 “수명이 15년 정도인 심장 인공판막이 노화되었으나 수술 치료가 어려울 때 타비 시술로 건강을 되찾았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이처럼 최근 중증 대동맥판막 질환자는 고령이고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도 많아 개인별 맞춤 심장혈관 치료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명 증가에 따라 심장판막 질환도 증가하였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가 오랫동안 고생하다 증세가 심해진 상태로 병원을 찾기 때문에, 70세 이상 노인이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숨이 차서 똑바로 누워 자기 힘들거나, 가슴 통증 등이 있는데도 협심증이 아니라면 심장초음파 검사와 함께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강조했다.

최근 수명 증가에 따라 심장판막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판막은 심장이 온 몸에 피를 흘려보내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한다. 심장의 4개의 판막이 열렸다 닫히면서 심장이 내뿜고 되돌아오는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잘 흐르도록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쓰면 쓸수록 닳아 얇아지면서 찢어질 수 있다. 75세 이상 3~4%가 심장판막 질환자로 흔한 병이다. 이 중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노화된 대동맥판막 때문에 판막이 좁아져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 증상이 발생하며 급사 위험이 높다.

타비시술은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을 삽입할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다. 허벅지 동맥혈관을 통해 심장판막에 도달한 후 좁아져있는 판막 사이에 기존 판막을 대체할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고정한다. 심뇌혈관 중재시술 중 최고 난이도 시술로,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 기간도 짧은 장점이 있다.

한편 순환기내과를 중심으로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의 숙련된 의료진으로 구성된 서울성모병원 타비팀은 2012년 첫 시술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0례, 연간 100례 이상의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신 마취가 아닌 수면 마취 시술, 허벅지 동맥 한 곳만 이용한 최소 침습 타비 시술로 기존 시술보다 합병증을 최소화 하고 조기 회복을 돕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국내 첫 겨드랑이 동맥을 통한 타비 최소 침습시술을 성공시키는 등 다년간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병원장 장기육 교수) 타비팀이 판막주위 누출과 대동맥 인공판막부전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고령의 환자를 국내 처음으로 노화된 심장인공판막을 타비(TAVI) 시술로 치료하였다. 김 모씨(82세,남)는 두 번의 심장수술로 교체한 인공 판막 주변에 혈액이 누출되어 심장 내 피가 역류하는 대동맥 판막 페쇄부전을 진단 받았으나, 수술 이력이 있고 고령이라 수술치료가 어려웠다. 타비(TAVI) 시술 후 6일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장기육 교수가 퇴원 전 환자와 보호자에게 시술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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