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버지 서울에서 실종"…日관광객 SNS 호소글 결말은?[따전소]

한국 여행객 일본인, SNS에 도움 호소
경찰청 시민에 실종 메시지 발송
온라인 글 게시 8시간 만에 발견
  • 등록 2024-03-19 오전 10:32:06

    수정 2024-03-19 오전 10:35:00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서울에서 실종된 70대 일본인 관광객이 무사히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앞서 실종 소식을 온라인에 알렸던 관광객의 자녀는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7일 오전 경증 치매 환자인 아버지가 한국 여행 중 실종 되었다며 딸이 올린 CCTV 화면(사진=뉴스1)
일본인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2시38분 엑스(X·옛 트위터)에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국에 여행 중인 일본인 여행객 여러분, 한국 여행 중 경증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실종됐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아버지는 15일 저녁 서울 시청 인근 호텔에서 화장실에 간 이후 행방불명됐다. 돈도 가지고 있지 않고, 체력도 없어서 어딘가에 누워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종 당일 아버지의 인상착의가 담긴 사진과 CCTV 화면 등을 공개하며 ‘한국 여행’ ‘광화문’ ‘시청’ 등을 해시태그를 남겼다.

온라인상에서 A씨의 글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은 걱정의 답글과 함께 해당 게시글을 공유했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종로구에서 실종된 나카이키 요타카씨(남, 74세)를 찾습니다. 174㎝, 60㎏, 검정 점퍼, 흰색 모자, 베이지색 크로스백”이라고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실종 글을 올린 지 8시간 만에 A씨는 아버지를 찾았다는 말과 함께 X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A씨는 “인천 시내 길에 주저앉아있는 것을 누군가가 발견해 경찰관보다 먼저 말을 걸어주셔서 발견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이후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블로그에도 ‘실종 경보(해제)’라는 제목으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제보로 실종자를 안전하게 발견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경찰청 실종아동찾기 센터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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