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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신혼희망타운 입주예정자를 두 번 울리는 부패한 LH, 신혼희망타운 네이밍 정책 반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9183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작성자는 ‘신혼희망타운’ 대신 아파트 브랜드를 각 단지별 입주민이 본인 단지 여건에 맞춰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나아가 모든 공공아파트에서도 LH CI가 아닌 입주민이 단지 브랜드명을 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LH 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값 싸고 질 나쁜 아파트’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입주민을 비하하는 ‘엘사(LH사는 사람)’, ‘휴거(휴먼시아 거지)’ 같은 용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반면, 분양 주택의 가구당 하자 발생 비율은 2017년 0.34건에서 2018년 0.3건, 2019년 0.22건으로 감소했고 건수도 2017년 4711건에서 2019년 1676건으로 감소했다.
공공임대주택의 부정적 인식으로 아파트 명칭에서 ‘LH’를 뗀 아파트 단지들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동구 범일동에 위치한 ‘범일LH오션브릿지’는 2018년 ‘오션브릿지’로 이름을 바꿨다. 고양시 도내동 LH원흥도래울마을2단지의 경우 2019년 입주민 동의 절차를 마쳐 ‘도래울센트럴더포레’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LH측은 부정적이다. 공사의 정체성 약화 및 타 단지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아파트 명칭 적용은 신중히 검토되어야 할 사항으로 판단된다는 주장이다.
여경희 부동사114 수석연구원은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보니 기존에도 LH에 대한 선호도가 크지는 않았는데 이번 투기 의혹이 그러한 부정적 인식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