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중부발전 석회침전물 재활용 MOU

제철소 석회슬러지 7만t, 10년간 보령화력발전소에 공급
정부 추진 자원재활용 정책 부응..각사 연간 10억원 절감
  • 등록 2014-08-21 오전 11:14:06

    수정 2014-08-21 오후 5:06:44

현대제철과 한국중부발전은 21일 현대제철 우유철 사장(사진 중앙 우측)과 한국중부발전 최평락 사장(사진 중앙 좌측)이 참석한 가운데 ‘석회슬러지 탈황제 재활용 및 장기공급 MOU’를 체결했다. 현대제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이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중 하나인 석회침전물을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탈황제로 공급기로 했다.

현대제철(004020)과 중부발전은 지난 21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석회침전물을 매년 7만 t 이상 10년간 보령화력발전소에 탈황제로 제공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매년 200만 t 이상의 석회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석회침전물이 다량 발생하고 있다. 석회침전물은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석회석을 물로 씻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름 1mm 이하의 침전물이다. 석회석과 사실상 같은 성분을 지니고 있지만, 수분이 포함돼 재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의 경우 보일러로부터 배출하는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탈황제로 석회석을 연간 20만 t 이상 사용한다. 게다가 발전설비 증설에 따라 석회석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중부발전은 작년 8월 석회침전물의 탈황제 재활용을 위한 기술개발 및 설비구축을 국책과제로 제안했고, 현재 3차년도 연구 중 1차년도 연구를 완료했다.

현대제철과 중부발전은 장기공급계약 체결 후 정상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자원 재활용에 따른 환경적 효과뿐 아니라 두 회사가 각각 연간 10억 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석회침전물이 석회석을 대체할 수 있는 탈황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며 “정부의 자원재활용 정책에 부응하고 천연자원 절약, 이종산업 간의 자원순환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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