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국내 증권사 임원들이 받는 임금도 크게 올랐다. 국내 증권사 임원 중에서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 임원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006800) 수석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최 부회장은 작년 임금으로 40억6100만원을 받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20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증권사를 조사한 결과, 최 부회장은 작년 임금으로 40억6100만원을 받았다. 최 부회장의 임금은 전년(28억9200만원) 보다 40.4% 올랐다. 지난 19일 현재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증권사를 기준으로 사업연도 2020년 임금이 20억원을 넘어서는 임원은 총 4명이다. 최 부회장을 비롯해 이병철 KTB투자증권(030210) 대표이사(총괄부회장, 24억800만원), 최희문 메리츠증권(008560) 대표이사(22억8647만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001200) 대표이사(20억4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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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회사들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6조원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1%로 전년 8.3%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대신증권(003540)은 이어룡 회장이 27억23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임금을 받았다. 이어 양홍석 사장이 16억4800만원, 오익근 대표이사가 5억3500만원 순으로 임금을 받았다. 장석훈 삼성증권(016360) 대표이사(17억1000만원), 김해준 교보증권(030610) 대표이사(16억5381만원), 김신 SK증권 대표이사(15억2000만원),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대표이사(12억8300만원)는 10억원 이상 임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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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용 KTB투자증권 과장은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이사(14억6400만원)보다 임금이 더 많았다. 정 과장은 작년 21억3800만원의 임금을 받아 이병철 대표이사 다음으로 보수가 높았다. 정 과장은 상여금으로 20억7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은 16억5000만원으로 개인별 보수 지급 금액이 가장 많은 순위에 올랐다. 유 부장은 채권금융팀 팀원으로 채권시장 동향분석과 기관투자가 관리, 채권매매중개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급여에 더해 영업성과금을 15억8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