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패션머티리얼 "노스페이스의 국내 1등 거래선"

  • 등록 2012-03-14 오후 2:24:37

    수정 2012-03-14 오후 4:32:22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최근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관련 의류업체들이 싱글벙글이다. 덕분에 함께 웃는 기업이 있다.   노스페이스, 콜럼비아스포츠웨어, 잭울프슨 등이 세계 유수의 아웃도어업체에 기능성 원단을 공급하고 있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바로 그곳.

다음 달 5일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1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창호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사장(사진)은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기능성 차별화 원사와 아웃도어 의류용 원단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라면서 "패션 소재 산업의 중심에 있는 것을 보이기 위해 사명에도 `패션`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즈는 지난 2008년 코오롱(002020)의 원사부문이 물적분할하며 설립됐다. 사업 부문은 크게 원사 부문과 원단 부문으로 나뉜다.   원사 제품으로는 쾌적 기능성 소재, 친환경소재 `에코프렌`, 냉감소재 `아쿠아로드-아이스` 등이 있고, 원단 부문은 투습 방수 소재 `네오벤트`, 경량 보온소재`에어펙스` 등이 있다. 또 원사에서 원단, 염색·가공에 이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김 사장은 "염색과 가공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국내 최초로 전 공정에서 유럽 친환경 인증 시스템인 `블루사인` 인증을 획득했다"라면서 "고기능 차별화 제품 비중을 꾸준히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원단의 매출 비중은 25%, 원사 비중은 75%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체 매출의 68%가 수출이다.

주요 고객사는 코오롱을 비롯해 노스페이스, 콜롬비아, 잭울프슨 등이 있다. 노스페이스의 원단 공급사 중에서는 3위를 차지한다. 일본 미쓰이, 대만 에버레스트에 이어 3번째로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는 것. 콜럼비아스포츠에는 5위 공급업체다.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12억원과 24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지주회사 체제 안에서 각 자회사가 자주적으로 운영하고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쟁력 강화와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등을 이유로 상장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상장 자금은 나노섬유 등 신규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금 화섬시장의 중심은 중국"이라며 "원료 가격 인상보다 중국의 경기 상황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경쟁력 있는 기능성 섬유를 개발하기 위해 나노섬유를 응용한 지능형 멤브레인(박막)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대주주는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로 현재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상장 후 지분은 66.7%가 된다.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로, 공모 후 주식 수는 900만주가 된다.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1만2000~1만4500원(액면가 5000원)이며, 예상 공모금액은 360억~435억원이다.

오는 19~20일 수요예측을 거쳐 27~28일 이틀간 청약에 나선다. 상장일은 다음달 5일.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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