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외직구 열풍을 수출로"..키워드 '신속·간편'

빠른 배송·전한 결제가 관건
소량주문?현금결제 등 현지화 전략 필수
미국, 중국 중심에서 유럽과 동남아도 가세
  • 등록 2015-01-15 오전 10:34:16

    수정 2015-01-15 오전 10:34:1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작년 말 전 세계 블랙프라이데이 광풍을 일으킨 주역인 온라인 해외직구시장이 우리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KOTR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해외 직구시장이 미국과 중국 중심에서 동남아와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앞으로 물류시스템의 발달과 신용카드 보급 확대 등에 따라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직구의 최대 시장은 규모가 연 400억 달러 이상의 미국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이다.

미국은 글로벌 물류망을 갖춘 물류대행사와 안전한 금융거래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은 소비시장의 확대추세에 따라 급팽창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온라인 구매시 관세와 증치세 등을 면제하는 파격적 통관시스템을 도입해 시장 확대는 물론 세계적 물류회사가 속속 진출해 탄탄한 물류망을 구축하는 부수효과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온라인 구매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한류열풍이 불고 있고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해 무관세 혜택을 볼 수 있어 수출시장으로 기대할 만한 곳이다.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의 인기품목은 서적, 음반, 의류, 신발 등이다. 유럽지역에서는 여행이나 문화상품,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화장품 등이 인기다. K-POP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슈퍼주니어와 엑소 등 우리나라 아이돌 음반 공동구매가 활발하다. 이에 따라 나라별로 간이통관, 무관세 한도 등을 도입하는 등 지원시스템을 강화하는 추세다.

해외직구 시장은 미국의 아마존이나 이베이,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거래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이트들은 신속한 국제 배송시스템과 신뢰도 높은 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가 선호한다. 또 사이트 이용에 이름과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결제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기재하기 때문에 이용이 간편하다.

KOTRA는 해외직구 시장을 수출통로로 활용하려면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시스템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반품과 환불요구, 보증 서비스까지 수용하는 광의의 물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또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는 자국 언어의 상품소개와 현금이나 휴대폰 결제 등을 선호해 소량주문과 현금결제 방법 등 현지에 맞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모바일 구매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관련 앱이나 플랫폼 시장 선점 등 우리 IT 기술벤처의 역할도 중요하다.

양은영 KOTRA 통상지원총괄팀장은 “FTA 체결로 인한 무관세, 한류열풍, 탄탄한 IT 인프라는 글로벌 온라인 직구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에 매우 큰 장점”이라며 “정품 판매와 배송사고 없는 신뢰도 높은 사이트 운영, 우량 회원사 확보 등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관련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유관기관이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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