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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수도 타이페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임에도 홍보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 방사능 유출과 치안이 좋지 않은 중국 등을 대신할 가깝고도 안전한 해외여행지로 각광 받으면서 이제는 서문정(西門町),지우펀, 진과스(金瓜石), 스린야시장(士林野市場) 등 대만 주요 관광지에서 한국인을 쉽게 마주칠 수 있을 정도다.
대만은 대만달러(TWD)를 사용한다. 중화권이기에 당연히 위안화 사용이 가능할 줄 알았던 기자는 출국 직전 급히 몇 푼을 환전했다. 우리나라와 물가가 비슷하다고는 했지만 경비로 얼마가 필요할지 가늠이 잘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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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작년에 발급받아 놓은 ‘BC은련 체크카드’가 떠올랐다. 이 카드는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 어디에서나 수수료 없이 신용카드 처럼 사용하거나 ATM(자동입출금기) 입출금도 가능해 잦은 출장과 여행자에게 활용도가 높다.
귀국 당일 기자는 호텔 숙박비도 은련카드로 결제하기로 마음 먹었다. 5박에 2만7693대만달러로 약 100만원을 지불했다. 은련카드가 없었던 동료는 같은 가격을 비자카드로 결제했더니 1%(1만원) 수수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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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 여행 등으로 목돈이 들어갈 때면 수수료 차이는 더 많이 나게 된다. 요즘같은 불황에 적지 않은 차이다.
국제브랜드 카드 사용은 이같은 개인 혜택을 넘어 카드사 입장에서도 분담금 명목으로 국제 브랜드 카드에 0.04%의 로열티를지불하지 않아도 돼 쓸 데 없는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
타이페이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은 대부분 현금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몇 날며칠 뭉칫돈을 들고 다니기엔 분실위험도 높고 번거로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은련카드가 중화권 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진 망고빙수 가게에서 만난 김지윤(23)씨는 “친구들과 3박4일 배낭여행 오면서 현금은 비상금으로 10만원만 들고 오고 대부분 은련카드로 결제하고 있다”며 “수수료 걱정없이 편리하게 쓸수있고 캐시백도 적립된다고 하니 다음달 대만 여행 가시는 부모님에게도 은련카드를 발급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