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키워드]코스닥, 中보다 나스닥을 봐야하는 까닭

  • 등록 2015-07-29 오전 11:19:15

    수정 2015-07-29 오전 11:19:1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닥지수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코스닥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고 있지 않다. 지난주 연중 최고치인 782.64(7월20일)까지 찍은 코스닥은 최근 중국 증시 급락 쇼크에 전날 고점 대비 5% 가까이 빠졌다.

특히 중국 증시가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도 약발이 듣지 않는다는 점이 코스닥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의 일간 변동성이 3% 이상 확대되면서 지난 4월(6.8%)과 7월초(5.6%)의 급락세가 재발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쇼크는 일시적인 변수일 뿐 코스닥이 추세적 성장세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특히 미국 나스닥과 코스닥과의 상관관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이 나스닥과 코스닥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2000년 이후 두 지수 간 상관계수는 0.38로 뚜렷한 연관성을 증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0년 이후 0.74, 2014년 이후 0.83, 2015년 이후 0.87로 시간이 갈수록 상관계수가 점차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관계수가 0.9 이상이면 통상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미국에서 신기술이 나와 시장에 안착하면 한국도 최대한 빨리 이를 따라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나스닥과 코스닥은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49.43포인트(0.98%) 상승한 5089.2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9일 오전 현재 전날보다 7.43포인트(1.00%) 오른 752.58을 나타내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 코스닥100지수 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총 24개인데 이 가운데 의료의 비중이 무려 45.8%에 달하며 경기소비재(16.7%), IT(12.5%), 필수소비재(12.5%)가 1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나스닥100지수 내 7월 중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 역시 24개로 의료와 IT 비중이 29.2%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소비재(25%), 필수소비재(12.5%)가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물론 나스닥도 그리스 리스크, 중국 증시 급락에 따라 조정을 받았지만 세계 증시에서 가장 견조한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나스닥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는 올해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대외 악재로 최근 하락했지만 결국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나스닥의 흐름”이라며 “따라서 나스닥이 다시 상승 추세로 복귀하면 코스닥도 상승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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