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효석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차경섭 차병원 이사장과 사돈 관계를 맺었다.
28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장남인 남호씨(30)와 차 이사장의 외아들인 차광열 차병원 원장의 장녀 원영씨(26)가 28일 낮 12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 정재계 인사를 포함 1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양가 뜻에 따라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으며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경기고와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남호씨는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2002년부터 올초까지 외국계 컨설팅업체인 AT커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현재는 미국 대학의 가을 학기 MBA(경영학 석사) 과정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원영씨는 서울예고와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남호씨 누나인 주원씨 후배 소개로 지난해 7월께 만났으며, 올들어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호씨는 MBA를 마친 뒤에는 몇 년 동안 현지 글로벌 기업에서 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44년생으로 비교적 나이가 젊어 경영 제1선에 더 머무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남호씨의 경영참여 시기에는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남호씨가 개인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는 동부제강 7.4%, 동부정밀화학 21.14%, 동부화재 14.06%, 동부증권 6.8% 등이고 주요주주로 있는 계열사도 동부한농화학 1.37%, 동부건설 4.01%, 동부정보기술 5.91% 등으로 지분구도로 승계작업은 마무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