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휘날린다…'국가상징공간' 조성 착수

100m 높이 국기 게양대, 호국영웅 기념 조형물 건립
8월~11월 통합설계 공모 추진…2026년 2월 준공 예정
오세훈 "모든 국민 나라사랑, 자긍심 느끼는 공간으로"
  • 등록 2024-06-25 오전 10:50:00

    수정 2024-06-25 오전 10:50:00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국기 게양대와 호국영웅을 기리는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된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참전용사 7명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100m 높이의 국기 게양대를 주축으로 한 ‘국가상징조형물’은 6·25전쟁 직후 최빈국이었다가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조형물과 접목할 예정이다.

특히 먼 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빛기둥과 첨단 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활용해 예술성을 높이고 국가 행사 때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국가상징조형물 앞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된다.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호국영웅을 추모하는 상징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북측의 세종로공원은 도심 속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새단장하고 광장 주변엔 거점형 편의시설을 마련해 특색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8월~11월 통합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5월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구체적인 디자인 및 용도는 설계공모 후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처럼 역사적·문화적·시대적 가치를 모두 갖춘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전통과 위상이 살아있는 역사적 장소이자,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문화예술 중심지로서 국가상징공간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나라사랑 마음이 우리 국민 일상 속에서 함께할 방법을 고민하다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1년에 2000만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며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나라를 사랑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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