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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허식(63·국민의힘·동구) 인천시의회 의장이 경찰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4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허 의장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부터 검찰 소환해라. 지금 당장 문재인부터 잡아넣어라.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구속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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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공무원인 허 의장이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며 근거도 없이 구속하라고 요구한 것은 품위에 맞지 않고 몰상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노조와 같은 경찰직장협의회는 2020년에 만들어졌다”며 “만든 넘이 바로 문재인이다. 나라를 망가뜨리려는 간첩질의 일환이다”고 경찰직장협의회와 문 전 대통령의 활동을 근거 없이 간첩질로 왜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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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허 의장의 글은 경찰활동을 간첩질로 왜곡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며 “형사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지역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7000명의 경찰은 허 의장의 글 때문에 힘이 빠진다”며 “300만명의 인천시민을 대표하는 허 의장의 부적절한 표현 때문에 경찰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찰 직장협의회측은 4일 오후 2시30분 허 의장에게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시의회 의장이 전임 대통령에 대해 근거 없이 형사처벌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우롱이자 민주주의의 부정과 다름없다”며 “악의적인 발언을 무책임하게 쏟아낸 것에 대해 허식 의장은 인천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