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까지 내리 6명 투숙…美 대통령 '최애' 호텔 하얏트

조 바이든 미 대통령 20~22일 방한…용산 하얏트 묵어
'아버지' 부시·클린턴·'아들' 부시·오바마·트럼프 투숙
강남·강북 접근성 좋아…남산 중턱 '보안성'도 큰 이유
  • 등록 2022-05-20 오전 11:33:21

    수정 2022-05-20 오전 11:33:2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일 한국을 방문하면서 숙소로 낙점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 관심이 쏠린다. 1992년 ‘아버지 부시’부터 이번 바이든 대통령까지 총 6명의 미국 대통령 모두 이 호텔에서 머물게 된다. 호텔 주변에 각국 대사관이 많고 서울에서 고도가 높은 남산에 위치해 지리상, 보안상으로 매력적이다는 평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최고급 객실 ‘프레지덴셜 스위트’(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이 호텔에 처음 묵은 미 대통령는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이어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08년 ‘아들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이 호텔에 머물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2009~2017년) 총 4번 한국을 찾으면서 두 번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지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7년, 2019년 두 차례 방한 시 해당 호텔을 이용했다.

역대 미 대통령들이 이용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객실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알려졌다. 호텔 최상층인 20층에 위치한 최고급 시설이다. 100평에 달하는 규모에 다이닝룸, 대형 서재, 침실과 응접실 등이 딸려 있다. 국빈뿐만 아니라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톰 크루즈 등도 묵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미국 대통령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1960년 미 대사관저를 이용했다. 1979년 지미 카터(동두천 미군 부대), 1974년 제럴드 포드(조선호텔), 1983년 로널드 레이건(조선호텔) 등은 다양한 곳에서 묵었지만 ‘아버지 부시’ 이후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고정으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국무부는 호텔 위치와 IT 인프라, 지원인력 수용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호텔을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강북이지만 강남 진출이 빠르고 용산 미군기지가 근처에 있었던 점 때문에 미국 쪽에서 선호하는 것 같다”며 “남산 중턱에 위치해 호텔보다 큰 건물이 없다는 점도 VIP 보안상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 워싱턴 DC를 출발해 이날 오후 중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방한을 위해 미국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에어포스원 전용기를 탑승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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