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론스타 인수 `불씨 살리기`[TV]

  • 등록 2011-05-27 오후 2:13:34

    수정 2011-05-27 오후 2:13:34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외환은행(004940) 인수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외환은행의 지분 10% 가량을 먼저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사실이 이데일리 단독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 매매가격을 놓고 입장차가 달라 협상은 불투명합니다. 첫소식 이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 체결한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 연장을 추진하면서, 론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가운데 최대 10%를 우선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환은행 지분 5%는 하나금융이, 나머지 5%는 하나금융 계열사를 통해 매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사(하나금융)가 금융당국 승인없이 소유할 수 있는 은행 지분은 5%로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측(동일인)이 계열사를 동원하더라도 금융당국 승인 없이 소유할 수 있는 은행(외환은행) 지분은 최대 10%입니다.

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하나금융측은 외환은행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론스타의 경우 법원 확정판결 전까지 외환은행 경영권을 매각할 길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 지분을 주고 받는 매매가격에 대한 양측 입장차를 좁히기가 어려워 실제 협상이 타결될 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경영권을 넘기는 수준의 지분이 아닌 경우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론스타의 주장을 들어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외환은행의 주가는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인 작년 11월에 비해 5000원 가량 떨어진 상황입니다.

하나금융 경영진이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외환은행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살 경우 배임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준기입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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