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세컨더리 바이아웃으로 ‘그들만의 리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컨더리 바이아웃은 사모펀드 등이 매입한 회사지분 가운데 팔기 어려운 주식을 골라 싼값에 인수한 뒤 나중에 가치가 오르면 되팔아 수익을 챙기는 것을 뜻한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은 올해 미국의 바이아웃 거래가 280억달러로 지난해 전체의 두배 수준을 웃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밖에 미국 최대 결혼식 소매업체 데이비즈브라이들과 미국 소비자금융단체 트랜스유니온, 용역업체 GCA서비스 등도 사모펀드들 사이에 손바뀜이 일어난 기업들이다.
이처럼 사모펀드들 사이에 바이아웃이 이뤄지는 세컨더리 바이아웃이 활발해진 이유는 최근 바이아웃 활황을 틈타 기존 인수자들이 현금화에 나서고 있고 이를 인수하는 사모펀드은 현금을 묻어둘 곳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본이득세율이 내년부터 높아지는 점도 사모펀드들의 기업 매각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보기술(IT)업체 외에는 기업공개(IPO)가 쉽지 않고 기업들도 인수를 꺼리면서 사모펀드 업체들끼리 바이아웃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인수할 기업의 성향과 상관없이 수익만 내면 되기 때문에 기업 인수 거부감이 덜하다.
이에 대해 부채로 가득한 사모펀드들 사이에서 바이아웃이 주로 이뤄지면서 실제 바이아웃 대상 기업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스티브 카플란 시카고부스경영대 교수는 “세컨더리 바이아웃은 종종 실제 가치보다 적은 수준에서 이뤄진다”며 “이는 인수자들이 기업 성장세를 더 낮게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