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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X는 가자지구의 전쟁과 관련된 광고와 구독 수익 전부를 이스라엘의 병원과 가자지구의 적십자·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부금 규모나 X 플랫폼에서 전쟁 관련 콘텐츠 수익을 추산하는 방법 등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용자 상당수가 머스크를 지지했으나, 일부는 “이스라엘 병원에는 기부할 필요가 없다”, “적신월사에는 (돈을) 줘선 안 된다”는 등의 댓글을 달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층의 의견이 엇갈렸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공적 퇴직기금 투자책임자(감사관)는 이날 머스크가 자신의 반유대주의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이사회가 그를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시는 테슬라 지분 0.1%를 소유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X의 경쟁사인 스레드에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계정, 백악관 공식 계정 등을 신규 생성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머스크의 논란 댓글에 대해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조장하는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스레드에 별도의 개인 계정도 만들 예정이다. 미국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들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논란과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