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 업체인 (주)좋은만남 선우는 지난 7일 1천억대의 갑부가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 60여명의 부모들로부터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내용의 상담전화를 받았다.
이들 부모 가운데 60%는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1천억 재산을 가진 재력가들로, 기본적으로 전문직 남성을 선호했지만 저마다 다양한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2채나 가지고 있다는 한 의사는 나이나 재산 등 다른 조건은 안볼테니, 사위가 의사이기만 하면 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자수성가형 300억원대 재산가는 사위를 자신이 직접 훈련시켜서 능력있는 경영자로 키우겠다며 사람이 똑똑하기만 하면 된다는 '비교적' 낮은 조건을 내세우기도했다.
(주)선우의 한 관계자는 "상담을 해온 부모님들은 집에서 전구를 갈아끼워주는 일부터 재산을 관리하는 일까지지 데릴사위가 '아들노릇'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주) 선우는 이들 부모님들을 일일이 만나 이들의 재산과 직업 등 '조건'을 검증한 뒤 데릴사위의 공모방법과 대상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1천 억대 갑부의 데릴사위공개 모집은 지난 12일 마감됐으며, 의사 등 전문직종사자를 포함해 모두 270명이 데릴사위가 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