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결렬 이유?…권성동 "사개특위 절충안 민주당이 거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사개특위 구성 동의, 검수완박 강행에 면죄부 주는 것"
野 의장 단독 선출…"입법 폭주 선전포고, 자멸 지름길"
  • 등록 2022-07-04 오전 10:18:37

    수정 2022-07-04 오전 10:18:37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관련해 민주당에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전날까지 원 구성 합의를 위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개특위는 헌법재판소 결정 뒤에 논의하자, 그것마저 어렵다면 사개특위 구성은 여야 5대 5로 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도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끝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과 전혀 무관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 이행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우리 당으로선 결코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개특위는 검수완박 후속조치다. 이미 파기된 합의를 이행할 이유가 없거니와 사개특위 구성에 동의하는 것은 민주당 검수완박 강행처리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1차 담판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송언석·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더해 2+2 심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을 볼모로 삼아 국민의힘을 검수완박 공범으로 만들고 사개특위 마저 힘의 논리로 일방 운영하겠다는 것 아닌 이상 일방 거부하는 이유와 명분을 찾기 어렵다”며 “앞에서는 민생 어렵다면서 뒤에서는 검수완박 악법 완성에 열 올리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오전까지 국민의힘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예고대로 할 것을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회의장 단독 선출 강행은 절대 다수의석이 입법 폭주를 일삼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입법 폭주는 자멸로 이르는 지름길이다”라고 했다. 이어 “원 구성의 본질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이라며 “복잡하게 이것저것 끼워넣지 말고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제 1·2 교섭단체가 교차해서 맡고 11대 7로 상임위원장을 나누기로 한 약속을 이행한다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선출에 언제든 협조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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