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교행낭 통해 미얀마에 산소호흡기 등 지원

쿠데타에 코로나19까지 창궐하며 교민들 위험에 노출
  • 등록 2021-07-16 오전 11:41:35

    수정 2021-07-16 오전 11:41:3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중인 미얀마를 위해 외교부가 외교행낭을 통해 산소호흡기와 KF94마스크, 신속 진단키트 등 방역용품을 지원한다.

외교부는 16일 미냔마의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산소호흡기 26대를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공공의료시스템이 쿠데타 이후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채 사람들은 산소통에 의지하고 있지만, 산소 공급마저 군부가 독점하면서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미얀마 현지 언론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미얀마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083명으로 지난해 3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인원조차 극히 제한적이라 실질적인 확진자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얀마에는 사업과 생업 등을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1200여명의 교민들 역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 교민 3명이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교민사회는 의료기관을 통한 코로나19 검사가 어렵고 입원실도 부족할 뿐더러 산소호흡기 조달도 어렵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관련기사 : [뉴스+]쿠데타에 코로나19까지...미얀마 교민 “살려주세요”)

11일 미얀마 양곤의 산소 공장 앞에서 사람들이 산소통의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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