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실적 발표후 또 급락할까

  • 등록 2003-10-08 오후 12:14:23

    수정 2003-10-08 오후 12:14:23

[edaily 강신혜기자] 8일(현지시간) 발표될 인터넷 대표주 야후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모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야후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이 8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0% 늘고 매출은 3억3800만달러로 3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인 실적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에 환영의 뜻을 나타낼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의 악몽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초 야후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37%나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발표 당일 주가가 8%나 폭락했다. 내심 월가의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기를 원했던 시장은 막상 야후의 실적이 예상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들고 있던 야후 주식을 가차없이 내던져버렸다. 투자자들은 특히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시장 속설에 그대로 움직였다. 재미있는 것은 야후 실적이 발표되기 직전 2~3일동안 야후 주가가 실적 발표 당일 낙폭과 같은 8%의 상승폭을 보였다는 것이다. 8일 발표될 야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흘간의 거래일동안 야후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따라서 야후가 월가 전망치인 주당 8센트의 순익과 3억3800만달러의 매출을 크게 상회하지 못한다면 2분기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야후가 4분기 및 내년 전망도 상향조정하고 앞으로의 성장 전망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길 원하고 있다. 또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시장 진출 움직임이다. 6일 장 마감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부문 협력업체였던 룩스마트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총수입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 관계 해지로 룩스마트는 7일 뉴욕증시에서 50% 이상 폭락했다. 이번 계약 해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인터넷 검색 엔진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동시에 다른 검색 파트너들과의 결별을 시사하는 것으로 야후에게도 상당히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인수를 끝낸 오버추어의 최대 고객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1년전 야후가 인수한 잉크토미의 고객이기도 하다. 퍼스트알바니의 요세프 스쿼알리 애널리스트는 오버추어의 총매출중 3분의 1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룩스마트의 결별은 야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잉크토미나 오버추어와의 계약을 철회할 움직임이 아직은 없지만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직 검색 사업에 완전히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사이트인 CNN머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시장 진출로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와의 힘대결에서 완전히 밀린 넷스케이프의 전철을 밟지 않겠지만 주가순익비율(PER)이 올 실적전망의 80배에 달하는 야후의 밸류에이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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