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병수기자] 이헌출 LG카드 사장은 21일 "다음달초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카드론 이자율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카드는 또 은행CD기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 일부 금액을 회원이 부담토록 하고, 3월초부터는 할부이자율도 올리기로 했다.
LG카드(32710)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가격현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현재 13.8~22.8%에서 13.8~23.8%로 최고 1%포인트 인상하게 된다. 카드론 이자율은 9.0~19.0%에서 9.0~19.9%로 인상한다.
또 은행CD기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 그동안 회사측이 수수료 전액을 부담했으나, 2월초부터는 은행CD기 이용수수료 1300원 중 건당 600원을 회원이 부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단,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한 현금서비스는 이용수수료 전액을 회사측이 부담하게 된다.
오는 3월초에는 할부이자율을 11.0~17.0%에서 11.0~17.7%로 인상하게 된다.
이 사장은 이 같은 수수료 인상에 대해 "아직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연체율 1% 상승시 약 30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이 발생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가격 현실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 같은 가격현실화와 함께 불량채권을 과감히 정리해 채권구조를 2올해 상반기까지 안정화시케겠다고 밝혔다. 내실위주의 영업을 위해 3개월 초과 무이자할부 행사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올해 20~30%의 경비절감을 통해 소모성 비용을 줄이고, 과거의 낡은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업무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신용카드사의 이동통신사와의 제휴와 관련, 그는 "현재
KTF(32390)와 협의중에 있지만 수수료 배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헛장사를 하느니 안하는 게 낫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