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 16~18일 실시한 6월 3주차 여론조사(유권자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29%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지율 29%는 연말정산 대란과 ‘정윤회 파동’이 정국을 강타했던 1월 4주차, 2월 1주차와 동일한 역대 최저치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61%였다. 부정평가는 2월 2주차(62%)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20~40대와 50대 이상에서 세대별로 극명히 갈리는 모습이다.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3%/77%, 30대 11%/84%, 40대 16%/71%, 50대 40%/49%, 60세 이상 60%/27%로 조사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33%)(+4%포인트), ‘주관·소신 있음’(11%), ‘외교·국제 관계’(11%)(-3%포인트), ‘전반적으로 잘한다’(6%), ‘복지 정책’(5%),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5%)(+3%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메르스 사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고 무당층 일부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지난주와 같은 40%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고, 새정치연합은 3%포인트 오른 25%였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3%, 무당층은 2%포인트 감소한 32%로 조사됐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다 다시 확산됐다. 메르스 감염이 ‘우려된다’(매우 28% 어느 정도 34%)는 응답은 62%, ‘우려되지 않는다’(전혀 10% 별로 27%)는 37%로 조사됐다.
‘우려된다’는 응답은 대전·세종·충청(45%→67%), 대구·경북(47%→59%), 부산·울산·경남(49%→57%)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늘었고, 세대별로는 50대(46%→61%)와 60세 이상(46%→59%)에서 변화폭이 컸다.
향후 메르스 상황 전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가 ‘수일 내 진정될 것’이라고 봤고 46%는 ‘더 확산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에는 ‘진정될 것’(58%)이란 낙관론이 ‘확산될 것’(31%)이란 비관론보다 강했으나, 이번주에는 감염 우려 증가와 함께 낙관-비관론이 교차했다.
갤럽은 “지난주 초에는 환자 발생·경유 병원 정보 공개, 병원 내 감염이 다수라는 발표가 있었고 한때 확산세도 주춤했었다”며 “그러나 이후 사망자 수와 확진자 발생·경유 지역, 4차 감염 사례 등이 증가함에 따라 불안감도 다시 증폭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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