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이낙연·이재명 회동…"경기도 빼놓을 수 있나"

  • 등록 2020-07-31 오전 10:31:45

    수정 2020-07-31 오전 10:31:4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회동을 한 것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31일 이 의원은 BBS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면담한 이 지사에 대해 “인기를 얻을만하구나, 상당히 매력이 있고 많이 아는구나 생각했다”며 “특히 정책 아이디어가 많다”고 평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2위를 달리는 이 의원과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만났다. 이 지사는 자신이 추진하는 기본소득토지세와 기본주택 등을 설명하며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수첩을 꺼내 메모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 지사가 다주택자인 4급 이상 공무원들의 인사상 불이익을 경고한 데 대해 “지자체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조정할 일”이라며 “법적 논란도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경기도가 잘 판단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전날 이 의원과 이 지사의 회동을 두고 일각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부겸 후보와의 연대를 견제하기 위한 이 의원의 전략적 행보라는 제기에 대해 이 의원은 “어딜가서나 시장, 지사를 만난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울산 가선 울산시장님을 봤고, 경남에 가선 경남 지사를 뵌다”며 “경기도라고 일부러 빼놓으면 언론은 또 뭐라고 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최재형 감사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대선 득표율 41%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나 생각했다”며 “최 원장 본인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인정했지만 꽤 오래전에 그 이야기를 들었다. 대단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늦게나마 부적절함을 인정했다니까 불행 중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부동산 입법 속도전에 대해 “부동산 문제는 여기서 만약 더 미루면 시장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그 점에서 불가피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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