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양주시를 비롯한 동두천시와 연천군 시·군의회가 국가하천인 신천의 수질 개선을 위한 정부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경기 양주시의회는 지난 21일 동두천시의회, 연천군의회와 공동으로 3개 의회 의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동두천 신천의 색도 개선을 촉구하는 대정부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 윤창철 의장(가운데)이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양주시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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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은 양주에서 발원해 동두천을 지나 연천까지 이어지는 국가하천이지만 그동안 정부의 무관심, 가죽·섬유업체의 난립 속에 색도가 55도에 이르며 한탄강 수질 악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2022년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한탄강 수계 색도 개선 타당성 연구’에 따르면 한탄강의 색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4년간 879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같은 비용은 신천과 한탄강이 흐르는 양주·동두천·연천 등 3개 기초자치단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은 “신천의 색도 악화는 신천이 흐르는 지자체의 잘못이 아니다”며 “2020년 1월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신천의 관리주체는 국가인 만큼 이제라도 정부는 신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양주시의회는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지난 1일 ‘한탄강 환경 보존을 위한 신천 색도개선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에 참석한 의원들은 신천의 수질 개선을 염원하는 의미로 EM(Effective Micro-organisms) 흙공 던지기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