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말자, 5월 황금연휴…국내 여행 트렌드는

5월 어린이날·석가탄신일 앞뒤 연차 쓰면 최대 5일 연휴
가장 인기 있는 국내 도시 제주도…부산·서울 뒤 이어
항공, 김포-제주 노선 검색 최다…4~5성급 호텔도 주목
  • 등록 2021-05-07 오전 11:14:35

    수정 2021-05-07 오전 11:14:35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올해 가정의 달인 5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앞뒤로 이틀 연차를 쓴다면 최대 5일의 연휴가 보장되는만큼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주도는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히며, 청정지역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여수·거제도·완도 등 남해 지역도 급격히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제주도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
7일 여행 플랫폼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이 5월 1일~9일, 15일~23일까지의 여행지, 항공권, 호텔 검색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연휴 동안 인기 있는 국내 도시 1위는 제주도였다. 지난해 같은 연휴 기간(2020년 4월 27일~5월 10일)에는 서울이 1위였던 반면, 올해는 제주도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부산과 서울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10위권 안에는 강릉(6위), 경주(7위), 속초(8위), 전주(11위) 등 지역별로 대표 도시들이 고루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순위 변화를 보인 곳은 전남 여수였다. 여수는 지난해 동기간 7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하면서 제주, 서울, 부산을 이어 가장 인기를 보였다. 여수는 남해 청정 해역으로 바다가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 청정지역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투명한 바다와 수많은 유무인도를 보유한 여수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제도와 완도는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와 2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있는 완도는 청정 바다와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반면, 지난해에 각각 4위, 5위였던 강릉과 속초는 다소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는 5위, 7위를 기록했다.

강릉과 속초는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리는 국내 대표 인기 여행지인데, 여행객들이 최대한 인파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연휴 동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항공 노선은 ‘김포-제주’ 노선이었다.

김포-제주 노선은 2020년 5월 연휴에도 1위를 기록했었다.

뒤를 이어서 ‘청주-제주’, ‘광주-제주’, ‘부산-제주’. ‘대구-제주’, ‘여수-제주’ 등의 노선이 상위 10위권 안에 대거 포함됐다.

지난해부터 항공사들이 국제선 항공기를 띄울 수 없게 되자 국내선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지방 공항 운항이 크게 확대되면서 다양한 국내 노선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호텔도 고루 주목을 받았다.

제주 신라 호텔, 힐튼 부산, 파라다이스 시티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4~5성급의 특급 호텔들이 검색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위생, 안전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 점에서 특급 호텔들이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호텔 내 다양한 부대시설과 액티비티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어디서든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강원도 지역의 호텔은 강릉, 속초, 양양, 삼척 등 4곳이 포함됐다. 남해 지역 호텔도 여수, 진도 등 2곳이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명절을 제외하고는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심지어 크리스마스까지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는 날이 많다”며 “공휴일을 활용해 여행을 계획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5월 연휴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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