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갚으려고”…차량 속 축의금 1900만원 훔쳐 줄행랑

후사경 접히지 않은 차량 노려 범행
훔친 축의금 대부분 빚 갚는데 사용
  • 등록 2024-07-22 오전 10:24:28

    수정 2024-07-22 오전 10:24:28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거액의 축의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날 절도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6월 23일 오전 0시 30분께 30대 B씨 차량 내부에 있던 결혼식 축의금 19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외에도 수차례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차량을 노려 현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놓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니던 중 지난 20일 광주 북구 풍향동 한 PC방에서 검거됐다. 당시 A씨가 휴대전화 전원을 잠시 켠 사이 위치를 파악한 경찰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조사에서 A씨는 “도박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훔친 축의금은 A씨가 빚을 갚는 데 사용해 70만 원밖에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후사경이 접히지 않는 등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표적으로 한 차털이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차량 내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주차 후 반드시 문을 잠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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