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모 건설업자로부터 빌린 7000만원을 제대로 갚지 않았다면 뇌물이라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주장에 "그런 사실이 있으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출석, 도지사 보궐선거 시점인 2004년 6월 H종합건설 대표인 최 모 씨에게서 7000만 원을 차용한 것과 관련해 변제가 안된 것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2005년에 최 모씨에게 경남은행을 통해서 형수에게 3500만원, 동생에게 2800만원, 아버지에게 700만원을 빌려서 입금한 내역을 입증할 통장 사본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서 서면답변서에서는 “차용증서와 영수증 사본을 별도 관리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제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가 거창군수로 재임했던 2003년 거창군은 태풍 매미의 피해복구 공사를 하면서 H종합건설 등 5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은 것이 드러나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 바 있다. 또 H종합건설은 현재 경남도청 별관 신축공사에도 참여 중이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와 최 모씨의 유착관계에 집중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박 의원은 이날 후보자 장모가 소유한 한 건물 사진과 부동산 임대계약서를 공개하면서 "계약일이 2007년 4월1일로 되어 있는데, 계약서가 인쇄된 날이 2008년"이라며 "국회에 제출한 계약서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박선숙 의원 등은 “자료제출은 하지 않고 말로만 증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거듭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소문만 무성하고 실체는 없었다”며 강력 부인했다.
그는 또 경남개발공사 사장 내정에 외압을 행사했으며 이를 기사화하려 한 지역 언론을 매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황당한 이야기다.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부인했다.
그는 특히 "아니면 말고식의 이런 폭로가 안타깝다"면서 "(이번 의혹을 제기한 이용섭 민주당 의원을 향해) 집사람(후보자 부인)에게 사과 해달라"고 요청, 야당 의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