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규제로 불확실성 높아…투자의견·목표가↓-키움

  • 등록 2019-01-28 오전 9:07:36

    수정 2019-01-28 오전 9:07:36

자료=키움증권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삼성카드(029780)에 대해 정부가 수수료 규제와 더불어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함에 따라 카드 산업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3만4000원으로 22.7%(1만원) 하향 조정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대비 13.6% 감소한 70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전반적인 경영 환경 악화에 실적에도 시장 기대치 대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은 카드업계의 새로운 위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정부는 채무자가 신용회복위원회의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과 법인 개인 회생의 신용대출 채무조정을 동시에 병행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만일 이 정책이 정착돼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차주의 채무조정이 활성화될 경우 카드사의 적지 않은 수익성 부담을 떠 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차주들이 적극적으로 채무 재조정을 신청하면, 부실채권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취약 차주가 채무재조정 신청 이전에 카드 대출을 이용하는 모럴 헤저드의 발생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장기적으로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 연구원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유도함으로써 신판 부문의 수익성을 낮춘데다, 가계 부채 구조조정 영향으로 대출 부문의 수익성까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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