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국민 76.5% “탄핵 결정되면 朴대통령 구속수사해야”

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기조사 결과 발표
朴대통령 탄핵 찬성 78.3%…특검팀 수사활동 긍정평가 65.3%
탄핵 기각시 대통령직 복귀 반대 70.1%
  • 등록 2017-02-26 오후 5:00:00

    수정 2017-02-26 오후 5:0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탄핵이 결정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정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8.3%가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76.5%를 기록했다. 아울러 오는 28일 1차 수사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활동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가 70%를 넘어섰다.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해야 78.3% vs 기각해야 15.9%

우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과 관련해 국민 78.3%는 헌법재판소가 탄핵 찬성을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탄핵을 반대한다는 의견은 고작 15.9%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5.8%였다.

탄핵 인용 의견은 모든 연령층에서 우세했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90%대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6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40.2%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전후의 높은 ‘인용’응답이 나왔다. 또 바른정당(63.2%)과 무당층(66.7%)에서도 ‘인용’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기각’(77.5%) 의견이‘인용’(14.3%) 의견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호남(95.7%)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탄핵 인용시 “朴대통령 구속수사” 76.5% vs “불구속 수사해야” 19.7%

헌재의 탄핵심판 인용 이후 대통령 신병처리 방식에는 구속수사 의견이 우세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76.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19.7%에 불과했다. ‘모름· 무응답 ’ 의견이 3.8%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탄핵 결정 이후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92.0%)와 30대(91.4%), 40대(88.9%)에서 구속수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구속수사 49.2% vs 불구속 수사43.3%)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호남(89.2%)에서 구속수사 의견이 가장 높았다. 서울(80.8%)과 인천·경기(78.2%), 충청(75.3%), 부산·울산·경남(71.2%), 대구·경북(58.6%)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96.6%)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1%)에서 구속수사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매우 높게 나왔다. 이어 국민의당 지지층(83.7%)과 바른정당(64.9%), 무당층(66.8%)에서도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28.8% vs 70.2%)로 불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탄핵기각 시 “대통령 퇴진요구” 70.1% vs “대통령 업무복귀” 24.6%

헌재의 탄핵 기각시 박 대통령의 국정복귀에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국민 10명중 7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복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탄핵기각 시 대통령직 복귀 찬반 질문에 ‘국민다수의 뜻과 다르므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70.1%로 나타났다. ‘탄핵 기각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4.6%였다. 모름·무응답은 5.3%였다.

연령별로는 30대(88.1%)에서 대통령직 복귀를 반대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0대(82.2%)와 40대(75.1%)에서 다소 높게 나타난 반면,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48.4% vs 42.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88.6%)지역에서 대통령의 복귀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74.0%)과 인천·경기(73.3%), 충청(69.5%), 부산·울산·경남(61.9%), 강원·제주(59.6%), 대구·경북(52.3%) 순으로 나타났다.

◇박영수특검 성적표, “잘하고 있다 65.3% vs “못하고 있다” 27.9%

아울러 박영수특별검사팀의 수사활동 평가에는 긍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65.3%로 나타났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절반 수준인 29.7%였다. 모름·무응답이 6.8%였다.

연령별로 40대(81.1%)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72.9%)와 50대(66.3%)에서도 다소 높게 나타난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호남(79.6%)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제일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91.8%)과 더불어민주당(81.0%), 국민의당(72.2%) 지지층에서 다소 높게 나타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29.9% vs 57.1%)에서는 특검 수사 활동에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KSOI가 전국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2월 24일~25일 이틀간 유무선(무선77.1%, 유선 22.9%)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수준이며 응답률은 15.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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