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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과 류전리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이날 영상 회담을 개최하고, 주요 글로벌 및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군사 채널 복원에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양국의 최고위급 군사 당국자 간 소통이 이뤄진 건 1년 1개월 만이다. 미·중 고위급 군사 회담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가 마지막이다.
브라운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이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고 잘못된 판단을 피하며 열려 있는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오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선 미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모두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브라운 의장은 양국 국방정책조정회담 개최, 해상군사안보협의체(MMCA) 회의 개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및 남부전구 사령관 간 통신선 개설 등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미 합참은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과 중국이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군·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열쇠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갖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군사 소통 채널 복원에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미중 양국은 급작스럽게 낙마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의 후임자 인선이 끝나면 국방장관 간 소통 채널도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미 정부 관리들은 로이터에 “군사 소통 채널이 일부 복원되더라도 양측 간 진정한 기능적 대화를 구축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