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SNS ‘씨온’ 대선에 새로운 흐름

스마트폰으로 후보자 위치와 유세 현장 실시간 확인
토종 위치기반 SNS 씨온..18대 주요 대선 캠프서 활용
미국 대선에서도 위치기반 SNS `포스퀘어` 위력 확인
  • 등록 2012-12-04 오후 1:46:56

    수정 2012-12-04 오후 1:46:56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가 2주 남짓 다가왔다.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지난 대선과 달리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눈에 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는 실시간 댓글 중심의 SNS인 트위터나 페이스북 외에 위치기반 SNS가 선거전에 활용돼 SNS 선거운동의 새로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요 대선 후보 씨온 앱 사용화면
토종 위치기반 SNS 개발업체 씨온은 4일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인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캠프 모두 자사 제품인 씨온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후보자의 실시간 위치와 유세현장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치기반 SNS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체크인’이라는 행위로 장소, 글, 사진 등의 콘텐츠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SNS를 뜻한다.

일례로 씨온 앱에 접속하면 후보자들의 유세 위치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또 후보자의 글에 댓글로 응원할 수 있고 후보자의 계정과 친구를 맺으면 친구 스토리를 통해 후보자의 활동 내역도 살펴볼 수 있다.

회사측은 이와 관련 “우리나라 대선 선거전에도 지난달 치러진 미국 대선과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는 오바마, 롬니와 같은 주요 후보자들이 실시간 유세 활동 내용 등을 트위터, 페이스북과 함께 위치기반 SNS인 포스퀘어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이 처럼 우리나라 18대 주요 대선 후보자들도 씨온을 통해 현재 위치와 글, 사진 등을 공유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위치기반 SNS의 관심에 힘입어 씨온은 최근 약 400만명의 이용자를 모으면서 세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 앱을 통해 결혼하는 커플도 탄생했다. 커플 주인공은 “스마트폰 앱에서 남자친구를 만나고 결혼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위치기반 앱을 이용해 정보를 나누면서 친해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위치기반 SNS는 향후 장소 정보를 공유하려는 사용자들의 증가 추세에 맞춰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무선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휴대폰 시장에 GPS(위성항법장치)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위치기반 서비스의 활용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모바일 위치기반 SNS는 거리유세 현장의 생생함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유권자들이 보다 생생하게 현장의 소식과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며 “앞으로 장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위치기반 SNS가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홍보수단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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