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이 낙폭을 늘이면서 뉴욕증시의 지수들이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주중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형 기술주와 상당수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들의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장세는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그러나 실적호조와 애널리스트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던 은행, 인터넷주들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53%, 11.05포인트 하락한 2073.7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534.88포인트로 전주말에 비해 0.04%, 4.18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15%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7, 나스닥시장이 14대11로 상승종목이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줄고 있다.
오늘 아침 2/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했다고 발표한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어메리카가 은행주들의 강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업종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로 인해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 상태고 시스코에 대해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실적추정치와 가격목표대를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네트워킹주들 역시 약세다. 이로인해 기술주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기업들의 실적과 관련해서는 이미 애널리스트들이 전망치를 크게 낮춰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하향조정된 전망을 기껏 몇센트 정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과연 실적에 대해 기대해도 좋은지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반도체장비 및 부품업체들의 세미콘 웨스트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반도체생산장비인 프로세스 묘듈을 선보였지만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내일 실적발표가 예상되는 인텔의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1.29%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1.34% 하락한 상태다. 또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도 0.02%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전주말보다 0.36%, 컴퓨터지수도 0.66% 하락했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2.19% 하락중이다. 그러나 JP모건은 아마존에 대해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 인터넷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전주말보다 0.46% 올랐다.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 자본재, 에너지, 헬스캐어, 바이오테크주들이 하락중인 반면, 유틸리티, 운송, 금융, 통신서비스, 소매유통주들은 오름세다.
지난주말의 배런스 리포트가 일부 종목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배런스는 컴팩컴퓨터에 대한 심층보도를 통해 컴퓨터 서비스부문에서 IBM을 공략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혀 컴팩은 전주말보다 1.71% 상승한 상태다. 또 배런스는 레벨3에 대해서는 도산가능성을 지적했지만 레벨3는 버라이즌과 수백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바이오테크업체인 치론에 대해 로벗슨 스티븐스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킹은 바이오테크업종내에서 가장 성장이 더딘 업체로 지목하면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데다 치론의 혈액검사시스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이 인가에 앞서 추가적인 데이터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혀 주가가 5.19% 하락중이다.
전자부품업체인 샌미나는 경쟁업에인 SCI 시스템즈와의 60억달러 규모의 합병계획을 밝힌데다 ABN암로는 이들 두 업체의 실적추정치를 동시에 하향조정한 바람에 주가가 6.01%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상위종목중에서는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가격목표대를 하향조정한 시스코가 전주말보다 1.55% 하락중이고 델컴퓨터 0.68%, 주니퍼 네트웍스 2.00%, JDS유니페이스 2.02%,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1.14% 하락한 상태다. 반면,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2.05%, 마이크로소프트 1.07%, 월드컴 1.38%, 오러클 0.87%, AMCC 3.84%, 그리고 시에나도 2.66% 상승중이다. 내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인텔은 보합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실적호조를 발표한 시티그룹이 전주말보다 2.84% 상승한 것을 비롯, GM, 머크, 머이크로소프트, 월마트, 월트디즈니 등이 강세지만 알코아, 보잉, 휴렛패커드, IBM,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