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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제한에 대해 “공급망을 다양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중요한 공급망에서 회복력을 구축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기업도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중국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전세계 갈륨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지만, 갈륨 자체는 알루미늄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어서 대체 생산이 가능하다.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 에릭슨도 “우리는 다양한 공급업체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의 조치로 인한 영향을 심층 분석할 것”이라며 공급망 다변화를 시사했다.
각국 정부와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에 중국이 해당 분야에서 점유율을 잃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덴마크 컨설팅 기업 스트랜드의 존 스트랜드는 “중국 수출 제한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반도체 수출 규제가 중국에 미치는 타격만큼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기업은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가공된 광물을 수출했기 때문에 (중국산 금속을) 선호했던 것”며 “그러나 수출 규제로 갈륨과 게르마늄의 가격이 상승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공급망을 전환해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